성공한 연예인 사업가 '토니 안' 이젠 회장님?
“한국의 전통 길거리 음식으로 한류 열풍을 이어가겠다.”
1990년대 인기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 출신인 토니 안(본명 안승호·34)이 또 한 번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교복업체인 스쿨룩스를 통해 성공한 연예인 사업가로 인정받는 그가 분식 프랜차이즈인 ‘스쿨스토어’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토니 안은 최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전통 있는 한국의 음식이라 할 수 있는 떡볶이, 김밥 등 분식의 고급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안은 스쿨스토어 대표이사 이외에 스쿨룩스와 엔터테인먼트 TN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스쿨룩스는 작년 약 422억원의 매출을 올려 아이비클럽, 엘리트, 스마트 등과 함께 국내 빅4 교복업체로 꼽힌다. TN엔터테인먼트 역시 스매쉬, 정주리, 최은경 등 유명 방송인들이 소속돼 있다.
토니 안은 분식 사업에 나선 이유에 대해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바쁜 일과 때문에 분식을 많이 먹게 되는 데 대중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분식집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군 전역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게 됐고, 그해 8월 역삼동에 1호점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스쿨스토어는 기존 분식집과 메뉴, 인테리어 등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떡볶이 종류만도 떡순이, 국물 떡볶이, 까르보나라 떡볶이 등 10여 가지 이상에 이른다. 김밥 종류 역시 숯불고기롤, 오징어먹물롤 등 기존 분식점에 없는 메뉴로 가득하다.
아울러 ‘밥’s 피자’는 모짜렐라 치즈와 야채 볶음밥, 특별한 소스를 적용한 메뉴로 토마토, 크림, 자장 등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춘천식 닭볶기는 국내산 쌀 떡과 닭다리 살, 고구마 등을 활용했다. ‘쫄 스타’라는 쫄면이 맵다는 편견을 깬 메뉴로 특제 콜드파스타소스를 넣어 맵지 않고 상큼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패션, 먹을거리까지도 트렌드가 빨리 변해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죠. 이런 흐름에 맞춰 스쿨스토어 역시 신 메뉴 개발과 연구로 승부를 걸어요. 물론 삼성전자(005930) (1,300,000원▲ 0 0.00%)처럼 매번 신제품을 내놓는 건 아니지만요.(웃음)”
토니 안은 직원들 사이에 ‘토 사장’으로 불린다. 그만큼 직원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스스럼없이 사업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이야기하고 공유한다. 그는 “사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하는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같이 고민하고 각자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쿨스토어는 올 상반기에만 30개 매장(7월 기준 35개)을 돌파하며 사업 확장 단계에 있다. 올해 예상한 목표치(50개)에 이미 상당히 근접한 상황. 토니 안은 “예상보다 빠르게 사업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실을 키우고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맹점주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고민하고 있다. 토니 안은 “가맹점들이 장사가 잘돼야 본사 역시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쿨스토어의 경우 사전에 철저한 상권 조사를 거친다거나 인테리어 비용을 전가하지 않는 등 가맹점주를 위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니 안은 2년 내에 일본, 중국 등에 진출해 분식의 한류 열풍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에게 한국의 대표 음식을 물으면 갈비, 불고기 등이 대부분이에요. 전통 길거리 음식인 분식은 미국의 햄버거와 같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잖아요. 분식의 세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