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게임에서 돈빨리 잃는 사람
게임이라는 것은 너무 짜게 해서는 안 된다.
프로라고 불리는 진짜 고수들은 상대방이 투자(뺑끼)하면서 메이드를 주장하면 체면을 봐줄 줄도 안다. 그러나 대개의 초보자들은 이런 상황에 매우 조급하게 생각하고 약간의 너그러움도 없이 각박하기 마련이다. 특히 남이 부정(뺑끼)하여 이익을 본다고 해서 이를 질투하고 시기를 한다면 어떻게 진짜 프로라고 할 수 있겠는가?
즉, 상대방이 약간은 의심스럽게 스테이를 한다고 해도 쫀쫀하게 화를 내며 옹졸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원래 바둑이 게임이란, 이미 들어간 돈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 게임은 오로지 미래를 향한는 배와 같은 것이므로 지나간 과거(돈)에 얽매여 콜을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인 것이다. 오히려 지난 날(투자한 돈)을 후회할지언정 잃었던 것을 찾기 위해 상대 선수를 향하여 의심의 눈동자를 굴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게임이란, 모름지기 호흡을 편안하게 하며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믿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보여지는 것만큼은 상대를 믿어 주고 선뜻 죽어줄 수 있다면 이 얼마나 프로다운 모습이겠는가? 또 이렇게 죽어주는 사람들은 대개 혜택이 따르기 마련이어서 어느 때라도 뺑끼 스테이를 하게 되면 다른 선수들도 이를 믿어주게 되어 있다. 원래, 의심을 많이 하는 사람은다른 사람들도 잘 믿어주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다. 바둑이 게임에서 돈을 잃게 되는 것은 결코 콜을 못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따라 다녀서 잃게 되는 것이다. 즉, 돈을 유난히 잘 따는 사람들은 상대 선수가 와서 돈을 뿌려놓고 가기 때문이지 자신이 직접 찾아가서 뿌려 놓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이는 바둑이 게임을 하는데 있어 반드시 명심해야할 사항이다.
바둑이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멋진 승자가 되려면 점잖게 남의 비리(뺑끼)도 눈감아 줄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마음이 작고 남에게 베풀 줄 모르는 소인배들은 대개 남의 부정을 잘 참지 못한다. 솔직히 남이 부정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 배아프게 느껴진다면 나도 똑같은 방법으로 벌어들이면 되는 것이다(뺑끼치면 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남의 뺑끼까지 일부러 말리며 다니지는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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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살이에서도 유난히 남의 일에 참견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게임에 있어서도 무조건 참견하고 확인하며 다니는 사람들은 있게마련이다. 이들은 보통 일찍 올인이 되는 사람들이고 성적도 별로 좋지 않다. 필자가 아는 사람 중에도 이런 사림이 있는데 이는 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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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만 되면 무조건 승부야....하며 말하고는 한다.
이 말의 뜻은 무엇인가? 이는 메이드 8만 되면 무조건 끝까지 따라가서 콜을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필자는 이 사람이 게임 하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는데, 상대방 선수가 뻔히 끗발을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돈을 쏟아 부었다. 따라서 그의 결과는 언제나 올인이 되는 것이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란 말인가, 게다가 이 사람은 결국 같은 방법으로 수 백 번 출전해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하고 수 억을 잃었다. 아마 지금쯤은 어딘 가에서 인생의 구렁텅이에 빠져 실컷 고생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옛 성인들의 말씀 "믿을 수 없는 사람도 믿음으로 대하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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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대부분의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 바둑이 게임에 있어서는 내가 남을 인정해 주면 남도 나를 인정하게 되어 있다. 게다가 바둑이 게임의 전략은 어떻게 해서든지 상대방을 끌어 들여야 큰돈을 벌게 되어 있으므로 상대 선수만 쫒아 다녀서 얻어지는 것은 결코 아무것도 없다. 차라리 남에게 의심스럽게 보더라도 실제로는 실카를 잡고 상대방을 유인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
다시 말하지만, 결코 바보처럼 맹목적으로 쫒아다니지는 말아라. 남의 뺑끼나 잡으로 다녀서는 결코 큰돈을 벌어들일 수 없다. 자기 일(공격)이나 잘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의 스테이를 그대로 믿어야한다는 것이 아니다. 믿어야 할 때를 제대로 가려서 믿어 주라는 뜻이다.
이웃(선수) 사이에 눈감아 주는 것도 있어야 게임을 하는데 있어 맛이 더 나지 않겠는가? 프로들은 결코 거친 사람들이 아니다. 믿어 줄 때는 확실히 믿어 주고 자기 자신도 때를 맞춰 능력을 다해 뺑끼를 치는 것이다. 이를 절대 잊지 말기를 부탁한다. 되도록 콜을 자제하고, 상대를 믿어줘라. 또 그동안 해왔던 게임에서 금전에 많은 손해를 본 사람들이 있다면 오늘밤 당장이라도 게임장을 찾아가 이 방법(믿어주는)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