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녀 볼 생각에 수영장 알바 알고 보면


처음 누군가를 만나면 '차가울 것 같다, 조용할 것 같다' 등의 첫 인상이 자리잡는 경우가 많은데, 마찬가지로 아르바이트도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OO할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가 기대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반전을 보여주는 아르바이트도 있다. 9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인이 두 얼굴을 가진 아르바이트를 소개하니, 첫 출근 때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참고하자.

■편할 것 같지만, 절대 편하지 않은 아르바이트

TV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극을 이끌어 가는 주 · 조연 배우뿐만 아니라 각 장면의 틈새를 채워주는 '엑스트라(보조출연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보통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엑스트라들은 길을 걷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간단한 연기를 하는 탓에,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는 알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끝없는 기다림과 배고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더위와의 싸움이 요구되는 아르바이트다.

우선 엑스트라들은 미리 촬영장에 도착하여 촬영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1~3시간은 기본이고 많게는 7~8시간까지 기다리기도 한다. 야외에 별도의 대기실이 없고,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찍는 경우가 많아 체력소모가 크다. 또한, 연기 전공자가 아닌 이상 연기가 어색할 수 밖에 없어 NG를 내지 않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오랜 시간을 들여 같은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찍는 등 시간과 체력적인 소모가 커 만만히 볼만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다.

편할 것 같지만 편하지 않은 알바 두 번째는 '빵집 알바'다. 진열과 판매가 주 업무이기 때문에 빵집 알바를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빵 제조여부에 따라 알바생의 업무 강도가 크게 달라진다. 이미 만들어진 빵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진열 및 판매, 간단한 음료 제조, 가게 관리 등을 맡아 비교적 일이 수월하다.

그러나 직접 빵을 제조하는 매장에서는 가게의 위생 상태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야 하고, 밀가루 등의 재료도 직접 운반해야 한다. 또한, 제품명과 들어가는 재료, 맛, 가격, 각기 다른 포장법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더불어 팥빙수와 같은 시즌 별 메뉴도 판매하고, 다양한 할인 혜택도 사전에 숙지해야 해 알바생은 더욱 바빠진다.

■눈 호강할 것 같지만, 마냥 그렇지 않은 아르바이트

푹푹 찌는 폭염에 알바생들이 시원한 아르바이트를 찾아 헤매고 있다. 최고의 알바는 에어컨이 가동되는 사무직 알바지만, 물놀이도 즐기고 돈도 벌 수 있는 '워터파크', '수영장 알바'도 인기를 끌고 있다.

더위를 이길 수 있을뿐더러 몸매를 드러낸 이성을 만날 수 있어, 눈 호강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워터파크도 워터파크 나름. 초여름부터 북적거리는 유명 워터파크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 비슷한 연령대의 이성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지역에 따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는 곳도 있다.

'더위 해결'과 '눈 호강'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근무지에 대해 미리 조사해보는 것이 좋겠다. 이밖에 수영 강습생이 늘어나면서 안전 요원, 수영장 관리 등을 위해 알바생을 많이 뽑는다. 동네 문화센터에서 근무한다면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다. 비키니 미녀는 찾아볼 수 없고, 어린 10대와 30대 이상의 회원들을 더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불금'이라고 부르는 금요일 밤이 되면 강남과 홍대 등지의 클럽은 젊은이들로 가득 찬다. 불금을 즐기기 위해 다들 한껏 꾸미는 만큼, '클럽 알바'를 하면 멋진 이성을 볼 기회가 많다. 하지만 눈이 즐거운 것은 잠시, 큰 음악 소리와 담배 연기로 가득 찬 환경에서 오래 일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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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홀 담당의 경우 깨진 병부터 담배 꽁초, 오물 등으로 가득한 바닥 청소와 빈 잔 수거, 화장실 관리 등을 맡게 된다. 바에서는 칵테일 제조, 락커룸 알바는 짐 정리 업무가 주어진다. 클럽 알바를 하다 보면 멋진 이성보다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와 다양한 유형의 취객을 만나게 된다. 즐기는 건 한 순간이고 정신 없이 일하다 보면, 어느새 동이 트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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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바라지만, 반전 없는 아르바이트

예외와 반전이 없는 아르바이트, 바로 '택배 상하차 알바'다. 물류창고 등에서 택배를 싣고 내리는 업무를 맡는다. 인터넷에 택배 상하차에 대해서 검색해보면 괴로움을 토로하는 수많은 후기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당일에 급여를 지급하기도해 지원하는 남성들이 많다. 처음에는 힘 좀 쓴다는 생각에 쉽게 도전하지만, 지옥의 알바라 불리는 만큼 노동의 강도가 세다.

주어진 택배 물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데, 문제는 택배의 종류와 무게,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 가벼운 잡화부터 생수, 쌀 등은 기본이고 역기, 타이어, 냉장고 등 온갖 물품을 옮겨야 한다. 택배 상하차 알바를 경험한 뒤에 정신차려 대학 갔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 택배 상하차 알바를 생각하고 있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