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에서의 석연찮은 판정에 대해 인정했다.
브라질 최대 언론 ‘글로부’는 8일 새벽(한국시간) 한국전 3-0 승리 직후 ‘24년 만의 올림픽 결승 진출’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한국팀의 선전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신문은 “한국이 경기 초반 더 좋은 모습을 보였고 브라질의 문전으로 쉽게 침투했다”며 “초반 20분 한국이 잘 해줬고 특히 지동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지동원에 대해서는 후반 초반에도 좋은 슈팅을 시도했다며 ‘스타 골잡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글로부는 “후반 3분에 김보경이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산드루의 반칙을 당했으나 체코 출신 주심이 명백한 패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고 오심을 인정했다.
당시 1-0으로 한 점 뒤진 상태에서 전반을 마친 한국팀은, 후반 들어 다시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 했다. 후반 3분, 김보경이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다 브라질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끝내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관중석에서도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야유가 터져나왔다.
글로부는 자국 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한국 팀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글로부는 “병역 면제 혜택이 걸린 동메달 획득도 한국에겐 큰 타이틀”이라며 한국 팀이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24년 만에 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11일 오전 3시45분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