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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에서 수백만 원을 잃고 죽을 작심으로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다가 겁을 먹고 집 밖으로 뛰쳐나온 20대가 경찰 신세를 졌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17일 자신이 사는 빌라에 불을 지른 회사원 A(29)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16일 오전 4시5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모 빌라 2층 자신의 집에서 옷가지 등을 쌓아 놓은 뒤 승용차에 있던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2일 정선 카지노를 찾았다가 그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모은 300만원을 모두 잃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 없이 홀로 자란 A씨가 회사에 다니며 힘들게 모은 돈을 카지노, 직장동료와의 도박으로 모두 잃어 술김에 순간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