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빠르면 오는 24일 게임센터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수익사업을 본격화한다.
18일, 카카오는 오는 24일부터 27일 중 게임센터를 오픈하고, 위메이드, 바른손크리에이티브 등 게임센터 제휴사들과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외적으로 출시일정을 못박진 않았으며 변동가능성도 있다"고 전제한 후 "7월 중 게임센터를 오픈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비스 첫 날 7∼8종의 게임이 오픈 될 예정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게임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와 이들 게임 제휴사들은 게임센터 오픈 당일 출시가 확정된 위메이드의 `바이킹 아일랜드', `리듬 스캔들', 바른손크리에이티브의 신작 등을 모바일로 서비스 하기 위한 막바지 검수와 시스템 점검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카카오는 게임센터 오픈에 앞서 API를 개방하고 일반 이용자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가 카카오톡으로 링크를 전송하고, 해당 게임콘텐츠를 지인들에 소개할 수 있도록 오픈한 상태다.
이달 말 게임센터가 정식 오픈되면,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해당 앱을 통해 제휴 게임업체로 링크 이동해 자유롭게 모바일 게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
카카오는 위메이드와 바른손크리에이티브를 제외한 제휴사들의 면면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몇 개 업체가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위메이드를 통해 리듬스캔들을 게임센터로 출시할 예정인 모비클은 8월중에 독자적으로 `스페셜포스 네트'를 게임센터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4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이 게임센터를 오픈하고 나선면서 게임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게임 시장의 중심축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모바일 시장에서 파괴력을 갖고 있는 대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들의 게임시장 진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NHN은 이미 지난 4일, 일본 시장에서 라인 메신저와 게임을 연동시킨 `라인 버즐'을 선보여, 출시 당일 2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대 성공을 거둔바 있다. 따라서 카카오톡의 국내 게임 서비스도 명성에 걸맞는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카카오톡이 보여주는 절대적인 점유율, 카카오스토리 등 후속 서비스를 통해 이어진 성공, 일본에서 NHN의 메신저 라인을 통한 게임 서비스가 보여준 성과를 감안할 때 제휴사 게임업체들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박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유통의 상당부분을 애플과 구글 등 외국기업들이 차지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부각될 경우 분명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카오톡 게임센터가 넘어야할 장벽도 만만치않다. 당장, 대용량의 모바일 게임 트래픽이 요구되는 상황인데, 이통사들이 정상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도 문제다. 특히 카카오측은 게임업체에 단순 링크하는 수준이라지만, 카카오톡을 통해 대용량 트래픽이 유발된다는 점에서 망중립성 논쟁의 새로운 쟁점이 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