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필리핀서 투견도박장 운영해 국가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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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필리핀에서 불법 투견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돼 국가적 망신을 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AP통신 등 해외 외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마닐라 남부 지역에서 불법 투견도박장을 운영해온 한국인 9명을 3일(현지시간) 체포했다.

이들은 투견에 동원할 핏불테리어 300마리를 불법 사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싸움으로 인한 상처가 심해 안락사를 시켜야만 했다.

안락사를 면한 핏불테리어 수십마리도 몸 상태가 안좋아 생명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다.

이 투견들은 울타리가 처진 농장에서 빈 드럼통을 집으로 삼아 생활해 왔다.

현지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8명은 불법투견 사육 및 싸움 장소를 필리핀에 만들고 온라인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했다.

이들은 개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도박에 참여하게끔 한 혐의와 함께 동물학대 혐의도 받고 있다.

필리핀 수사당국은 "한국인들에 대한 자세한 범죄 사실을 조사중"이라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민국으로 넘겨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현행 법률에 따르면 불법도박을 저지른 자는 최대 1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동물학대가 혐의가 확정될 경우 2년이 더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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