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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이례적으로 최근 파업을 결의한 노조의 이름을 거명한 뒤 "고소득 노조가 파업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세계가 당면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고소득 노조의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노조는 금융노조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미국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경제주체가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해야 할 상황인데 비교적 사정이 나은 고소득 노조가 파업하는 게 맞느냐고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통령이 최근 민감한 정치ㆍ사회 현안에 대한 언급이 많지 않았던 것을 고려할 때 현재의 경기위축 상황을 그만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으로도 간주할 수 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노조와 정치권에 악화징후를 보이는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정말 어려운 계층은 파업도 못한다"고 파업 움직임의 부당성을 강하게 언급한 뒤 "지나친 기업 제재는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활기를 띠고 사기충천해 잘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의지를 갖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같이 공정한 룰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지만 연말 대선 표를 의식해 여야 정치권이 '경제민주화'라는 명분으로 경쟁하듯이 대기업 때리기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평소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금속노조는 지난 13일부터 1차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20일부터 2차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금융노조 역시 오는 30일부터 파업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