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하던 주부들, 순찰차에 놀라 도망치다 사망-중경상~

~~~도박판을 벌이던 주부들이 다른 사건 때문에 지나가던 순찰차를 자신들을 검거하러 온 걸로 착각해 도망가다가 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래는 TV조선 보도 내용.

[리포트]
"경찰이 떴다"는 말에 도박꾼들이 도망가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경찰 단속이 없었는데도 도박장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사상자까지 발생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17일 밤 경기도 광주에서 61살 이 모 씨 등 30여 명은 속칭 '도리 짓고 땡'이라는 도박판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행 가운데 한명이 경찰이 들이닥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도박을 하던 주부들은 신발도 신지 못한 채 주방 창문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이들은 어둠 속에서 높이도 따져보지 않은 채 5-6미터나 되는 옹벽에서 뛰어내렸습니다.

64살 백 모 씨는 옹벽 밑에 있는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61살 이 모 씨는 목뼈가 부러지는 등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출동은 그러나, 술 먹고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아랫마을로 가던 순찰차를, 단속이 나온 줄 알고 오인한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집주인
"같이 놀던 일행 가운데 한 명이 경찰 온다고 했다가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경찰은 도박판에 있던 28명의 신원을 확인해 입건하고, '도박장'을 연 61살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