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명 물총 싸움 ’ 뉴욕의 깜짝 이벤트



지난 15일 미국 뉴욕 거버너스 아일랜드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 단체로 물총 싸움을 벌이는 깜짝 퍼포먼스가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휴일을 맞아 이곳을 찾은 평범한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이 이색 퍼포먼스는 바로 뉴욕의 유명 플래시 몹 단체 임프루브 에브리웨어의 올림픽 패러디 이벤트. 일명 ‘MP3 실험’이라 불리는 시리즈 퍼포먼스의 일환이었던 이번 이벤트에서 참가자들은 미리 다운받아 놓은 MP3에서 흘러나오는 지령에 따라 일사 분란한 움직임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오후 3시 정각에 일제히 플레이 버튼을 누른 참가자들은 땅 위에 벌렁 드러눕기, 다른 사람 행동 따라하기, 슬로우 모션으로 이동하기, 하얀 천 뒤집어쓰고 유령 흉내 내기 등 특이 동작들을 섬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다가 일제히 물총을 꺼내들고 편을 나누어 물총싸움 하는 것으로 퍼포먼스를 마무리하였다.

이메일과 휴대폰 등을 통해 사전 공지된 이번 퍼포먼스에는 무려 4천 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뉴욕 각지에서 몰려들어 섬으로 이동하는 페리 호 승선에 큰 혼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