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한국 축구, 흰색 유니폼 징크스 깰까?




한국 국가대표팀이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영국을 상대로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 돌입한다.
3일 있었던 매니저미팅 결과 영국은 홈팀 자격으로 상하의 네이비블루의 홈유니폼을 입게 됐으며, 한국은 상하의 모두 하얀색 원정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결정됐다.

사실, 한국 축구팀이 상하의 모두 흰색을 입어야 한다는 이번 결정은 그리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이제껏 한국이 흰색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국제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상하의가 모두 흰색인 ‘올 화이트’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경우, 완패나 졸전을 펼친 기억이 많았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스위스에게 0대2로 패했으며, 같은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약체 베트남을 만나 승리하기는 했으나 경기 운영상 졸전을 펼쳤다. 2007년 베이징 올림픽 2차 지역예선전에서는 예맨에게 패했고, 아시안컵에서는 바레인에게 1-2로 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D조 예선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0-3 완패를 기록했으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에게 1-2로 졌다.

이러한 화이트 유니폼 징크스로 인해 국내 축구 관계자들은 국제경기 때 마다 흰색 유니폼 착용을 제고해 달라는 요청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직 흑백TV로 중계를 보는 전세계 인구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오는 5일로 영국과의 8강전에 돌입하는 홍명보호는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의지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그동안 한국 축구를 괴롭혀온 ‘흰색 유니폼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