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몸값 한국의 10배'


'홍명보호'의 최대 난적인 브라질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몸값이 한국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독일의 축구 이적료 평가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브라질 축구 선수 18명의 시장가치 총액은 모두 2억9천550만유로(한화 4천125억여원)로 집계됐다.

한국 대표팀 전원의 시장가치 합계인 2천492만5천유로(한화 347억여원)의 10배가 넘는 금액이다.

브라질의 주장을 맡고 있는 수비수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가 4천만유로로 가장 몸값이 비싸고 헐크(FC 포르투)가 3천700만유로, 네이마르(산토스)가 3천만유로로 각각 평가됐다.

한국 선수단 전체의 몸값이 네이마르 한 명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홍명보호에서는 박주영(아스널)이 400만유로로 가장 가치가 높고 기성용(셀틱)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각각 350만유로로 뒤를 이었다.

이 사이트에서 매긴 시장 평가액은 최근 팀을 옮긴 브라질 스타들의 실제 이적료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실바는 지난달 AC밀란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기면서 4천200만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했고, 올림픽을 마치고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하는 오스카의 이적료도 2천500만유로에 이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명문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네이마르, 헐크, 파울루 엔리케 간수(산토스), 레안드로 다미앙(인터나시오날) 등의 예상 이적료도 최소 1천200만파운드에서 최고 3천500만파운드까지 거론된다.

선수 개인의 연봉도 실바가 900만유로(보너스 포함), 네이마르가 700만달러를 각각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값으로만 보면 브라질의 승리가 당연하다는 예상이 나올 법도 하지만 승부와 연봉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한국이 열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한국은 프리미어리그 주전 선수들이 즐비한 홈팀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준결승에 오른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도 한국을 얕보지 않고 신중하게 전력을 탐색 중이다.

양팀을 통틀어 가장 몸값이 높은 실바는 자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엄청나게 뛰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팀이며 매우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간다"며 "우리는 위험한 상대를 만났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