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 당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재벌 돈세탁 혐의로 수사


미국 연방 당국이 공화당 대선 후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지하는 호텔 및 카지노 재벌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수사 당국이 미국내 제 2 카지노 체인 라스베가스샌즈와 이 회사의 관련 임원들을 돈세탁 방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검찰은 라스베가스샌즈 측이 마약 밀수죄로 기소된 멕시코 기업인과 리베이트 수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기업 중역으로부터 몇년전 받은 돈을 어떻게 처리했는 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셸던 애덜슨 라스베가스샌즈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대 주주가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경쟁자인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 진영의 거액 선거자금 후원자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 이번 수사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선거운동 중반을 넘어서면서 돈의 전쟁에서 오바마 진영이 열세를 보이는 가운데, 롬니 진영의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애덜슨 CEO는 오바마의 재선을 막기 위해 모든 행동을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라스베가스샌즈 측은 “이번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우리는 적절히 행동했고, 어떠한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