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지역 택시들이 최근 택시주차장을 옮겨 수입이 감소했다며 강원랜드 입구 도로를 막고 집단행동을 하는 바람에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에 이은 이번 도로점거사태에 대해 경찰이 도로점거에 앞장선 관련자들을 처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택시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강원랜드와 정선경찰서 등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지난 21일 오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부터 1시간 가량 정선지역 개인택시와 법인 택시 50대 가량이 강원랜드카지노 호텔 주변 도로를 점거했다.
이들은 하이원주차장 개설 이후 카지노호텔 입구에 있던 주차장이 100m이상 떨어진 곳으로 옮겨지는 바람에 택시 이용 승객이 줄어드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도로점거 이유를 밝혔다.
또 택시 기사들은 강원랜드가 고객들을 위해 제공하는 셔틀버스 운행으로 인해 택시 승객이 감소하고 있다며 셔틀버스 운행횟수의 감축, 강원랜드 콤프의 택시요금 결제 등도 요구했다.
그러나 택시 기사들이 강원랜드호텔 주변 도로를 기습, 점거하는 바람에 일대 도로가 마비되는 사태를 빚었으며 주말을 맞아 강원랜드를 찾은 고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현재 강원랜드는 콘도와 호텔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마운틴콘도~강원랜드호텔~하이원호텔 구간에 대해 셔틀버스르 왕복 20회 운행하고 있으며 마운틴~강원랜드호텔~사북시내 구간에는 15회 운행하고 있다.
고한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하이원주차장 개설 이후 택시 주차장이 옮겨지는 바람에 고객들이 택시 이용을 꺼리는 등 택시영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셔틀버스 운행감축 등이 택시영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선지역 개인택시 거래가격이 전국 최고 수준(1억3000만~1억4000만원)일 정도로 수익이 높은 지역에서 도로를 막고 실력행사를 하는 데 대해 고객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고한 사북 등 시내에서 강원랜드카지노 호텔까지 택시를 이용할 경우 할증료를 부담해야 하고 수도권 등 장거리 고객이 많아 정선지역 택시가 전국에서 택시 수입이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선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21일 도로를 점거하고 차량소통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 관련자를 색출해 처벌할 방침”이라며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방법을 뒤로 하고 도로점거 등 불법행위를 한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택시업계의 애로사항에 대해 개선할 점은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며 “고객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이동하는 문제 등 쉬운 문제부터 풀어나가며 나머지 문제는 계속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선지역 택시는 194대에 달하고 있으며 메인카지노가 개장한 지난 2003년에도 셔틀버스 운행 증가를 빌미로 셔틀버스 운행 중단을 요구하며 강원랜드호텔 주변도로를 점거하는 실력행사를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