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 유준상 실종사건 전말 공개..콩가루집안?"

%

‘넝쿨째 굴러온 당신’ 강부자가 30년 전 있었던 ‘귀남 실종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후 나영희에게 분노하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44회는 시청률 38.6%(AGB닐슨 미디어, 전국 기준)를 기록, 독보적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막례(강부자)가 양실(나영희)을 살갑게 대했던 평소와는 다르게 대면하자마자 분노하고 큰소리치는 모습이 담겨졌다. 30년 전 귀남(유준상)의 실종의 주된 원인이 양실이었다는 사실을 막례가 알게 된 것.




극중 막례는 양실의 집에서 우연히 찢어진 귀남의 어릴적 사진을 발견하게 되면서 양실과 귀남의 관계에 대해 석연치 않은 생각을 갖게 된 상황. 의문점들을 하나씩 풀어가던 끝에 막례는 양실이 귀남을 버렸다는 심증을 갖게 됐고, 최종적으로 귀남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이 진실임을 확신하게 됐다.

막례가 아프다는 소리를 듣고 집으로 찾아온 양실이 “많이 안 좋으세요 어머니?”라고 묻자, 대답대신 양실을 빤히 쏘아보던 막례는 “우리 귀남이 없어졌던 거. 너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니 입으로 말해보렴”이라고 물어보며 폭풍 분노를 쏟아냈다. 그리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고 덜덜 떠는 양실의 모습을 보면서 막례는 양실이 귀남을 버린 것임을 100% 확인하게 됐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어요. 정말 잘못했습니다”라고 입을 뗀 양실은 “제가 귀남이를 시장에서 만나서 버스에 태워 같이 가다가 정말 순간적인 실수로 놓고 내린 거에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어요”라며 울면서 사실을 실토하기 시작했다.

양실의 말을 듣고 있던 막례는 “실수? 실수였다면 그날 바로 얘길 했어야지. 그 다음날. 그 다음날이라도 말을 못했으면 우리 귀남이가 앞집에 나타났을 땐 얘기 했어야지. 그럼 지금은 제 정신이니? 그동안 니 정신으로 어떻게 그런 짓을 하고 우리집 문턱을 닳도록 드나들고 에미 얼굴을 그렇게 똑바로 쳐다보고 얘길 할 수 있었니. 니 정신이라서 사진을 찢었니? 너 정말 무서운 애구나”라고 쏘아대며 배신감과 분노가 뒤섞인 감정을 표출했다.

이어 막례는 고개 숙인 양실에게 “너만 죄인이겠니. 나도 죄인이지. 난 그런 너랑 같이 마음 달랜다고 여행가고. 니가 사주는 밥 먹고. 니가 사주는 옷 입고. 평생을 큰애 미워하면서 너한테서 위안을 찾았으니…”라고 한탄했다. 귀남을 잃어버리고 지금까지 30년 동안 남몰래 두려움에 떨며 지내던 양실은 귀남, 윤희, 장수(장용)에 이어 막례에게까지 자신의 만행을 들키게 된 셈이다.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온 양실은 씻을 수 없는 죄책감으로 결국 청애에게 할 말이 있으니 만나자고 전화를 걸게 됐다. 귀남에게 했던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실토하려는 양실의 굳은 결심과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양실을 만나러 가는 청애의 모습이 대조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스토리가 전개될지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청애까지 과연 사실을 알게 될까요? 청애가 받을 충격을 생각하면, 청애에게 만은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막례할머니가 분노하는 모습 보면서 좀 슬펐어요. 작은 어머니를 가장 예뻐했던 것 같은데…”, “윤희 말처럼 세상에 비밀은 없나 봐요. 다 밝혀지는걸 보면요”, “이제 양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등의 시청소감을 남겼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옥(심이영)의 존재를 차갑게 외면해왔던 옥의 친엄마(홍여진)가 아들 장군(곽동연)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옥의 모습을 보며 남몰래 눈물 흘리는 모습이 담겨져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어릴적 옥을 버리고 재가를 한 옥의 친엄마는 어렵게 옥의 남편 정배(김상호)가 자신을 찾자 자신은 딸이 없다며, 자신을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말하는 등 차가운 모습을 보여 왔던 상황. 하지만 우연히 부정하고 싶던 자신의 딸 옥이 낳은 손자 장군(곽동연)을 보게 된 후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던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생선가게에서 생선 하나까지도 가격을 흥정할 정도로 알뜰살뜰 생계를 꾸려나가는 옥에게 장군이 전교 석차 70등이 올랐다는 소식을 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 친엄마가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모습이 담겨졌다. 장군의 성적이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신이난 옥이 “아줌마! 저 그냥 갈치 주세요! 기분이에요!!”라고 말하며 장군과 함께 싱글벙글 웃으며 집으로 돌아갔고, 이 모습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던 친엄마가 펑펑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겨졌다. 소소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는 옥의 모습이 친엄마의 마음을 사무치게 만들었던 것.

평소 자신을 버린 친엄마를 그리워하면서도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는 엄마의 부탁대로 그리움을 참아가며 씩씩하게 살고 있던 옥이 앞으로 친엄마와 대면하게 될 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