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몰카’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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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불구 북적이는 고객들 “바카라 사기로 회사가 손실, 고객 피해 아니라 신경 안써”
‘몰카 몸통’ 이미 中으로 출국

강원랜드 카지노 몰래카메라 설치를 의뢰해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 씨(57)가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강원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9분경 김포공항에서 항공편을 통해 중국 상하이(上海)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카지노 직원 황모(42), 김모 씨(34)를 이날 긴급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씨 휴대전화 번호에 관한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 씨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이미 출국한 뒤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002년 4월 한중범죄인인도조약이 발효됐지만 현재 중국 측에 수사 협조는 요청하지 않은 상태”라며 “일단 이 씨 지인들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기도박 일당과 카지노 직원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 이 씨의 해외 도피로 수사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씨는 구속된 황 씨와 김 씨에게 수익금의 10%를 주기로 하고 초소형 무선카메라가 설치된 카드박스를 바카라 게임대로 운반할 것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CCTV 기술자인 것으로 알려져 카메라 설치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보] 사기도박용 카드와 화투


한편 사건 발생 7일이 지난 2일에도 강원랜드 카지노는 평소와 다름없이 고객들로 붐볐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평일 6000명대, 주말 8000명 이상이 입장한다. 이날 오전 10시 개장 직후 머신 게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좌석이 찼고 인기 있는 바카라, 블랙잭 게임대에는 좌석을 차지하지 못한 고객들이 뒤에 서서 베팅하고 있었다. 고객들은 이번 몰래카메라 사건이 자신과는 별 관계가 없다는 태도였다. 블랙잭 좌석을 기다리던 50대 남성은 “사기도박 일당이 다른 고객에게 손실을 입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며 “어차피 카지노 도박은 오래 하면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허가된 사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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