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능올림픽, 대구서 열어 대구 보여주자 &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로 '기술 도시’를 내건 대구가 2017년 국제기능올림픽 유치에 나선다.
최근 몇 년간 제조업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기술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일찍부터 기계`금속 산업이 발달한 대구는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에 강점을 지닌 도시다. 대구시는 오는 9월 전국 기능경기대회 개최에 이어 2017년 국제기능올림픽 유치를 통해 ‘기술 도시, 대구' 브랜드 이지미를 국내외에 알리고, 기술인에 대한 지역 제조업의 열린 고용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왜 국제기능올림픽인가?

‘삼성전자, 혼다, 로레알(LOREAL), 3M, 지멘스(Siemens)….'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후원 기업들이다. 굴지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는 이유는 기업,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이 기술 인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2017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유치해 선진 숙련 기술을 유입하고 연관 산업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세계 최고 기술 경연의 장으로, 기술력이 강한 기업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고, 대회 폐회 이후 최신 시설`장비를 활용해 기술인력 양성 메카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선수단 및 국내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기술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킴으로써 학벌만능주의를 벗어나 실력과 기술이 우대받는 도시로 앞서 나갈 수 있다.

게다가 국제기능올림픽은 지자체의 직`간접 인프라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외 기업 스폰서가 경기 종목별 설비`장비`물품`재료 등 총예산의 40% 이상을 지원하는데다 경기장 및 각종 행사장 건설`개보수`임차비용, 개`폐회식 등 각종 행사비용으로 총예산의 45%를 국비로 보조받아 지방비 부담은 최대 15%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기능올림픽을 대한민국, 대구로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유치에는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 프리미엄 스폰서로 참가하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이 지난달 말 사이먼 바틀리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단독 회동을 가지고, 기능올림픽 한국 유치 가능성을 타진했기 때문이다.

국제기능올림픽은 2013년 독일, 2015년 브라질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2017년 대회는 개최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부산 대회와 2001년 서울 대회 이후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린 적이 없기 때문에 유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대구가 그 선두에 있다. 대구시는 이달 17일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제주 세계총회에 홍보단을 파견해 9월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안내와 함께 ▷기계`금속산업의 허브 도시 ▷사통팔달의 편리한 접근성 ▷쾌적한 숙박시설 ▷전시컨벤션 인프라 ▷세계문화유산의 중심지 등 대구 강점을 집중 홍보했다.

시에 따르면 2017년 개최지는 내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때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10월쯤 고용노동부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국내 후보지는 내년 4월쯤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유치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은 대구 브랜드 업그레이드의 기회로 삼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력 위주의 사회에서 능력 위주의 사회, 열린 고용 사회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